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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Eat | 음식·맛집·레시피

가을 전어가 유독 맛있는 이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by 와츄원트 2025.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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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어가 유독 맛있는 이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전어는 9–11월 사이에 향과 지방이 절정에 이르러 고소한 풍미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가을에 전어가 맛있는 과학적·감각적 이유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속담의 의미·배경 등을 알아보고 집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전어구이 방법(숯불/에어프라이어/프라이팬)을 정리합니다.


가을에 전어가 맛있는 이유

  • 지방이 차오릅니다. 전어는 7월 중순부터 겨울을 대비해 스스로 체내 지방을 빠르게 쌓아 9월 이후 절정을 이룹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더 살결이 촉촉해지고 고소함과 함께 풍미를 자랑합니다.
  • 향이 강해집니다. 전어 지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어종이라, 구울 때 축척된 체내 지방이 녹아 고소한 향이 훨씬 강해집니다. 그릴 위에서 껍질이 ‘탁’ 터질 때 번지는 향이야말로 가을 전어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어요.
  • 식감이 안정됩니다. 한여름에 비해 뼈와 살의 질감이 균형을 이루어 구이·세꼬시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즉, 가을 전어는 9월 이후에서 11월 즈음까지 지방(맛)·향(후각)·식감(촉감)이 동시에 정점에 올라, 여러 요리법으로도 탁월한 만족을 줍니다. 그래서 가을 전어라는 말이 생긴 것이랍니다.

 

가을 전어가 유독 맛있는 이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의 의미

이 속담은 전어 굽는 냄새가 너무 고소해 집 나간 며느리도 냄새에 이끌려 돌아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방에 열을 가했을 때 전어향을 강조한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대가족 시대에 굽는 냄새와 연기가 골목마다 퍼졌고, 그중에서도 가을 전어 구이의 향이 꽤 진해서 구전된 말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로 전어구이가 고소하니, 지금까지도 가을이면 제철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생선이 된 것이겠죠.

 

또 전어라는 이름도, 여러 가지 학설이 있는데 옛 기록과 지역 전승에는 두 가지 설명이 흔히 보입니다. 錢魚(돈 전)자를 써서 너무 맛있어 돈을 아끼지 않고 산다는 뜻도 있고, 箭魚(화살 전)자를 써서 몸매가 길고 날렵해 화살 같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가을 전어 구이

가을 전어, 집에서 가장 맛있게 굽는 법 

전어는 손질 후 물기 제거가 핵심입니다. 키친타월로 겉·내부를 충분히 눌러 닦고, 굵은소금을 생선 무게의 1.0–1.5% 정도 골고루 뿌립니다. 칼집은 비늘이 벗겨졌거나 큰 개체일 때만 얕게 넣어줍니다. 냉장 보관했다면 굽기 전 10분 실온에 둔 후 요리합니다.

1) 숯불·그릴 소금구이

  1. 예열: 숯이 하얗게 익은 중불 상태를 만듭니다(직화 그릴도 충분히 달굽니다).
  2. 굽기: 껍질면부터 올려 6–8분, 뒤집어 4–6분 정도 구워줍니다. 표면이 마르지 않게 가벼운 분무(물/청주 9:1)를 1–2회 뿌려주면 살이 촉촉해 먹기 좋습니다.
  3. 마무리: 꼬리 부근에서 맑은 기름이 배어나오고, 등지느러미를 살짝 잡아당겼을 때 쉽게 빠지면 완성입니다.
  4. 곁들임: 레몬소금(소금:레몬즙=1:1), 초된장, 깻잎장아찌가 전어의 고소함을 깔끔하게 받쳐 줍니다.

2) 에어프라이어 소금구이

  1. 예열: 180℃에서 3분 정도 예열합니다. 바스켓에 종이포일/그릴망을 깝니다.
  2. 1차 굽기: 180℃ 10–12분(중형 기준). 껍질면을 위로 시작하면 기름이 많이 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2차 크리스피: 뒤집어 200℃에서 3–4분 더 굽습니다. 껍질이 바삭해지며 향이 살아납니다.
  4. : 중간에 나온 기름을 살짝 따라내고 다시 가열하면 비린내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굽는 동안 주방 후드 ON + 창 살짝 개방으로 환기를 유지합니다.

3) 프라이팬 소금구이

  1. 예열: 두꺼운 팬을 중불로 2–3분 충분히 달궈줍니다. 전어 자체의 기름이 많이 나오므로, 기름은 거의 쓰지 않거나 키친타월에 소량만 묻혀 얇게 코팅해 줍니다. 
  2. 굽기: 껍질면부터 6–8분, 뒤집어 3–5분. 초반 2분은 건드리지 말고 껍질이 팬에 밀착돼 바삭하게 구워줍니다.
  3. 수분 관리: 뚜껑을 덮지 않고, 나오는 기름은 숟가락으로 1–2회 떠내 주면 비린내가 훨씬 줄고 껍질도 더 바삭해집니다.
  4. 마무리: 불을 끄고 1분간 그대로 두면, 과열 없이 속까지 골고루 익습니다.

전어구이, 집밥 레시피

전어 요리 꿀팁

전어의 신선도를 파악하려면 눈이 맑고 아가미는 선홍색을 띄고, 배와 비늘이 단단한 것을 고르세요. 또 굽기 전 물기 제거를 잘 하는 것이 관건인데, 맛의 절반입니다. 통전어도 있지만 손질 전어도 많으니 원하는 것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소금 비율: 생선 무게의 1.0–1.5%로 과하지 않게, 굵은소금으로 간합니다.

뒤집기 타이밍: 껍질이 충분히 바삭해진 뒤 한 번만 뒤집습니다.

환기: 향은 살리고 연기는 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기상 이변의 여파로, 작년엔 전어 어획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이 엄청 높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반대로 전어 풍년이라 작년의 반값이라고 하네요. 전어 먹기 딱 좋은 때인 듯합니다. 전어는 잡은 당일이나 신선도가 최고일 땐 세꼬시 혹은 회무침으로도 즐겨 먹지만, 집 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 전어구이가 더 당깁니다. 여름내 지친 우리 몸에 활력을 넣어주고, 가을에 되찾은 미각으로 일단 전어부터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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