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가 공개한 LG gram Pro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에 AI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업계뿐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 높고, 텍스트 기반의 프롬프트만으로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AI 기술의 발전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제 온갖 예술 분야에 걸쳐 AI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고, 광고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실제 광고 현장에서 AI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은 얼마나 효과적인지, 또 앞으로 이 흐름은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몇 가지 AI를 활용한 광고들을 살펴보면서, 생각해보려 합니다.
◼︎ AI 제작으로 화제가 된 광고 사례들
① LG전자 | LG gram Pro (2025)
LG전자는 2025년형 LG gram Pro 노트북을 소개하는 광고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 영상은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한 AI 영상 생성 툴을 활용했으며, 기존 광고에서 흔히 보는 실사 촬영 대신 AI가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비현실적인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촬영도 하지 않고 소스 합성도 없이 원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중력 상태의 노트북, 유체 흐름 속의 그래픽 등으로 오히려 현실적 구현이 어려웠는데, AI가 만든 독특한 시각 언어로 브랜드의 경량성과 성능까지 극대화할 수 있었답니다.
이는 광고 제작 과정에서 인력과 시간을 대폭 절약한 동시에, 실험적인 비주얼을 가능케 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② 코카콜라 | Masterpiece 캠페인 (2023)
코카콜라는 'Masterpiece'라는 글로벌 캠페인에서 AI 기반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광고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히로시게의 '에도의 폭포' 등 세계적인 명화 속 인물과 사물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 고전 예술이 현대의 청년에게 영감을 전달한다는 스토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캠페인은 인간 크리에이터가 AI와 협업하여 프레임 단위로 명화의 질감을 재현하고, 작품 간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시각 효과와 함께, 예술과 테크놀로지를 융합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최근 제작한 AI 기반의 광고 캠페인에서는 작가와 책이 소개되는 씬에서, 실제 있지도 않은 책을 소개한 데다가 스펠링까지 틀려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③ 서울우유 | 박은빈 편 (2024)
서울우유는 배우 박은빈을 모델로 한 2024년 광고 캠페인에서 AI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배우 박은빈과 3명의 아역이 매우 닮아 놀랐었는데, 아역 배우 모두 AI 기술로 탄생시킨 것이었습니다.
해당 광고는 실사 영상에 AI 딥러닝을 적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시각효과를 결합하여, 감성적인 이미지 톤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조명 연출과 배경 변화에 있어 AI 영상 편집 도구가 활용되었으며, 자연스러운 얼굴 보정도 AI 기술이 보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얼핏 봐서는 시청자가 AI 생성 콘텐츠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는 제품의 신선함과 진정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전통 브랜드가 AI 기술을 어떻게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국내 사례이기도 합니다.
④ 메타 무비 젠 (2024)
메타가 오픈 AI에 맞서 만든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무비 젠'의 광고도 해당 프로그램으로 직접 제작해, 그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인스타그램 등 메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무비 젠은 300억 개의 매개변수 트랜스포머 모델을 통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무비 젠 광고는 일반 사용자와 전문가들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성능을 가졌을 짐작케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제대로 보여주는 AI 광고입니다.
◼︎ 광고계에서도 왜 AI 일까
광고 산업에서 AI의 활용이 늘어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비용과 시간의 절감입니다. 광고 제작에 따르는 기본 세트를 만들고 인력을 동원해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면, AI는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만으로도 영상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아끼고 시간까지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은, 광고주들에게 그야말로 희소식인 셈입니다.
둘째는 기술적 상상력의 실현입니다. 광고를 기획하다 보면 사람이 직접 촬영해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도 많고, 상상력이 집결된 결과물은 엄청난 비용이 지불되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AI를 통해서 쉽고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어, 창작의 스펙트럼까지 넓어집니다.
셋째는 반복성과 개인화입니다. 다양한 버전의 광고를 짧은 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 사람의 섬세함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
광고는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입니다. 반면 AI는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해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감정의 뉘앙스와 맥락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표정이 어떤 상황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지는 단순히 데이터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또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문화,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이 일이 바로 사람의 몫입니다. 때로는 의도된 불완전함이나 미묘한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더 전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윤리적 판단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요소는 아직까지 AI만 믿기에는 위험이 따르는 부분입니다. 광고는 소비자의 감각뿐 아니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진 복잡하고 섬세한 두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앞으로 광고는 어떻게 바뀔까
향후 광고 제작의 판도는 "AI vs 사람"이라는 이분법보다는 "AI와 사람의 협업"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기 아이디어와 디렉션은 사람의 손에서 시작되고, 반복적이고 기술적인 작업은 AI가 보완하는 방식이랄까요.
또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 방식도 분명 바뀌게 것이며, AI를 통해 생성된 퍼스널 광고,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콘텐츠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마련이죠. 따라서 그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의 섬세함과 통찰이 필요할 것이고, 감정을 움직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는 기계적인 계산이 아닌 인간의 직관과 창의성이 요구될 것입니다.
창작의 세상에서도,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와 AI가 지혜롭게 균형을 맞추면 좋겠다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핵심이었습니다.
'Must Kn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속노화를 위한 일상 루틴과 식단법 (14) | 2025.05.24 |
---|---|
존2 러닝(존투 조깅) 완전정복 | 개념과 효과, 실천법 정리 (10) | 2025.05.23 |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의 비밀 | 매운맛 내성의 과학 (18) | 2025.05.20 |
신용카드 잘 쓰는 법 | 넷플릭스 '익스플레인'에서 배운 5가지 전략 (8) | 2025.05.19 |
하루 3시간 이상 폰을 본다면 |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5가지 (1) | 2025.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