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기』라는 책은 제목부터 상당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었습니다. 브랜드 명이 책 제목으로 쓰이는 경우는 해당 기업에서 내거나 관련 기업 혹은 브랜드를 다룰 작정으로 출판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에세이였기에 더더 흥미로웠습니다.
『스타벅스 일기』는 번역가 권남희의 에세이로, 권남희 작가는 일본 문학만 300권 이상 번역한 분으로 일본 소설책 표지에 자주 등장합니다. 달팽이 식당,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배를 엮다, 츠바키 문구점, 카모메 식당 등 이루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이 책은 번역이 아닌 자신의 일상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으로, 그녀가 매일 스타벅스에서 번역 작업을 하며 마신 특별한 음료와 그에 얽힌 일상을 담아냈습니다. 스타벅스 마니아라면 꼭 읽어야 할 도서이기에 소개합니다.
'카공족'이란 단어가 있을 정도로,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일하는 풍경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는 일정한 분위기와 편안한 좌석, 와이파이와 콘센트까지 갖춘 공간으로서 많은 프리랜서와 작업자들의 '사무실' 같은 장소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독서실 같은 곳이기도 하고요.
『스타벅스 일기』는 그런 스타벅스를 오랜 시간 애용해 온 권남희 작가가, 그곳에서 즐겨먹는 음료들과 스타벅스만의 문화를 녹여 커피와 일상, 공간의 의미를 천천히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니, 꼭 일독하시길 권해봅니다.
번역가 권남희도 스타벅스 '카공족'?
제목만 보면 마치 스타벅스의 직원인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읽다 보면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듯합니다. 그곳을 방문하는 다른 손님들, 혹은 직원들과의 교류도 있으니까요. 이 책은 ‘번역가의 일상’이라는 무게를 가볍게 풀어내며, 동시에 스타벅스라는 공간이 주는 위로와 리듬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매장 직원의 이름을 기억하는 방식, 자주 가는 지점의 분위기 차이, 혹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좌석 취향 같은 디테일들을 솔직하게 기록합니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가 ‘루틴이 된 장소’로서 주는 안정감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책 속에서 만나는 스타벅스의 음료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스타벅스 음료 리스트’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구성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어져, 계절마다 작가가 마신 음료와 그 이야기들로 꾸며졌습니다. 그중 여름 편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카페라테가 아닌, 좀 더 생소하고 특별한 음료들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패션 탱고 티 레모네이드 피지오(스타벅스의 작명 센스는 머리 나쁜 사람에겐 힘듭니다.)는 열대 과일향이 상큼하게 퍼지는 탄산음료로,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제격입니다. 저도 피지오 라인을 끼고 사는데, 왠지 더 반갑더군요.
커피 드로잉 말차 프라푸치노는 말차의 진한 풍미에 부드러운에스프레소 휘핑크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색감을 자랑하며, 카페인의 쌉싸름한 여운이 인상적인 음료입니다. 콜드 브루 모카 소스까지 더해 커피와 말차의 조화가 끝내줍니다.
또 라즈베리 팝 쉐이큰 티는 과일향과 얼음을 섞어 탄생한 음료로, 무더운 날 얼음과 함께 마시는 상쾌한 한 모금이 떠오릅니다. 루비 컬러의 음료는 눈으로만 즐겨도 기분이 좋답니다.
이처럼 책 속에는 평소라면 주문하기 어려운 메뉴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독자는 작가의 경험을 따라가다 어느새 '다음에는 이 음료를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타벅스 메뉴판’로 이 책을 들고 다녀도 좋을 듯합니다.
『스타벅스 일기』가 전하는 일상과 위로
이 책은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과 그 시간을 감싸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이지만, 평일 오전이나 한가한 시간대의 스타벅스는 이상하게도 ‘혼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작가는 그런 특성을 사랑하며 매일 같은 자리에 앉고, 같은 음료를 마시며 번역이라는 고독한 작업을 이어갑니다.
『스타벅스 일기』를 읽다 보면,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가 단순한 카페인의 작용을 넘어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공간에서 반복되는 일상은 결코 무미건조하지 않다는 점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 분
- 카페에서 노트북 작업을 즐기는 분
- 소소한 일상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
- 스타벅스 음료에 관심이 많은 분
- 스타벅스에서 '아아'만 드시는 분
『스타벅스 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한 공간을 조금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더불어 번역가의 삶을 엿볼 수도 있고, 작가의 음료 취향에 편승해 색다른 스타벅스 음료를 즐겨볼 수 있습니다. 자, 오늘 스타벅스에 가신다면, 어떤 음료를 고를지 이리저리 고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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