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밸런슈머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해당하는 인기 브랜드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밸런슈머들이 선호하는 인기템 위주로 알아보려 합니다.
최근 달라지고 있는 소비의 흐름은 "싸고 좋은 것"을 찾기보다는 ‘괜찮고 지속 가능한 것’을 선택하는 하는 것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Balance(균형)'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이기도 한 밸런슈머(Balancumer) 소비자들은, 뚜렷하게 가격과 감성, 윤리와 실용성의 균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뜻하죠.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긴 합니다만, 이는 사실 전 세대에 걸쳐 점점 퍼지고 있는 느낌도 듭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의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때입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신의 가치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선별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는 과연 어떤 물건들이 담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밸런슈머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밸런슈머는 무조건 저렴한 제품이나 브랜드만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선택에는 네 가지 핵심 기준이 있습니다.
- 합리적 가격: 너무 저렴해 품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제품보다는, 가격 대비 납득 가능한 기능과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선호합니다.
- 브랜드 철학과 가치 공유: 단순히 제품이 아닌, 브랜드의 윤리적 태도, 지속 가능성, 사회적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기능과 디자인의 조화: 단순히 예쁘기만 한 제품보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것을 선호합니다.
- 환경에 미치는 영향 고려: 친환경 포장, 리필제품, 제로웨이스트 제품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요소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2025 밸런슈머 인기템은 무엇일까?
밸런슈머의 성향은 장바구니 속 아이템 구성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소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썼을 때 미치는 영향을 먼저 따져보기도 하고, 가까운 시간이 아니라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신중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밸런슈머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을 카테고리별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 식음료
- 콤부차
콤부차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음료로, 장 건강과 면역력 관리, 가벼운 디톡스 용도로도 자주 찾습니다.
SNS에서는 #콤부차챌린지와 함께 루틴처럼 챙겨 마시는 사례가 많으며, 다이어트 음료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논알콜맥주
도수 0.00%의 논알콜맥주는 운전 중에도 마실 수 있으며,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풍미는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칭다오 논알콜, 제주누보 등이 있으며, 특히 MZ세대는 “취하지 않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 무설탕 & 비건 간식
설탕 대신 스테비아,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등의 천연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로우슈거 간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비건 쿠키, 글루텐프리 머핀, 식물성 요구르트 바 등은 ‘맛있지만 죄책감 없는’ 간식으로 인기를 끌며, 대표 브랜드로는 더로우, 누디, 그로서리서울 등이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플라스틱 없는 포장재를 사용하며 환경까지 고려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생활용품
- 리필형 세제와 고체 샴푸
리필스테이션이나 무포장 가게를 통해 본체 용기는 한 번만 사고, 리필만 구매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체 샴푸는 작고 가벼우며 휴대성이 좋아 여행용으로도 각광받고 있고, 고체 린스와 고체 바디워시까지 제품군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동구밭, 바이오더마 리필 스테이션 등이 있습니다. - 천연 소재 주방용품
밸런슈머는 주방에서도 변화를 실천합니다. 대나무 수세미, 밀랍랩(벌집 형태로 음식 포장), 면 키친타월, 규조토 도마 받침 등은 반복 사용 가능하면서도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SNS에서는 #제로웨이스트주방 해시태그를 통해 실천 사례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 디지털 / 가전
- 중저가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가성비’보다는 ‘납득 가능한 퀄리티’를 중시하는 밸런슈머는 10~20만 원대 실속형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합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앵커(Anker), 사운드피츠, 노블오디오 등이 있으며, 고가 제품 못지않은 노이즈캔슬링 성능, 착용감, 배터리 지속력을 제공합니다. - 저자극 뷰티 디바이스
피부과 테스트를 통과한 저주파·온열 기능 중심의 홈케어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메이크온 젬 소노테라피, LG 프라엘 라이트, FOREO LUNA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예로, 피부 자극 없이도 꾸준한 효과를 원하는 민감성 피부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패션 / 잡화
- 업사이클링 브랜드
플리츠마마(페트병 니트가방), 누깍(폐소방호스·자동차 벨트 활용) 등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을 넘어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갖춘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드지갑, 파우치, 슬리퍼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일상 속 가치소비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스테디셀러 재해석 아이템
유행템보다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입니다.
로우로우백(경량+방수+무채색), 어른의 연필(필기감+디자인) 같은 제품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실용템으로 선택받고 있으며, 후기는 주로 블로그나 커뮤니티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밸런슈머가 선택한 브랜드 5가지 | 2025 소비 트렌드
밸런슈머가 선택한 브랜드 5가지 | 2025 소비 트렌드
지난해 12월 코바코에서 실시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 조사 결과, 응답률의 80% 이상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불필요한 것은 최대한 자제'한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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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슈머의 소비가 바꾸는 세상, 그 가치와 효과
밸런슈머들의 장바구니에는 그저 필요해서 사는 물건들이 아니라, 소비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어, 곳곳에 큰 힘을 미치게 됩니다. 쓰레기가 덜 나오는 제로 웨이스트를 생각하고 구입하거나 가격보다는 품질, 나아가 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이 한 행동까지 꼼꼼하게 봅니다. 따라서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해, 나 아닌 우리, 우리 아닌 모두를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소비자는 왕’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밸런슈머는 의식 있는 참여자입니다. 소비자는 점점 더 브랜드의 철학과 태도까지 살피고 고민합니다. 이에 따라 판매자인 브랜드(기업)까지도 ‘얼마나 팔 것인가’보다 ‘왜 팔 것인가’에 집중하며, 훨씬 합리적인 제품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밸런슈머는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한 방향성을 브랜드에 요구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업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장바구니도 밸런슈머인가요?
당신의 장바구니 안에는 어떤 아이템이 있나요? 최근 구입한 물건들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어떤 분들은 안 그래도 고민 많은 세상에 그런 것까지 라고 하시겠지만, 또 꼭 모든 걸 따지고 고를 필요는 없지만, 이는 아이들이 커서 더 나은 세상에서 살도록 해주는 어른들의 실천이 아닐까 싶거든요.
따라서 내가 선택하는 물건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밸런슈머다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무리하거나 피곤하게 따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관심과 균형 잡힌 판단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장바구니에도 건강하고 합리적인 물건들로 가득 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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