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잘 쓰면 남는 장사',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재발견

요즘 신용카드계의 뉴노멀로, 프리미엄 카드가 급상증 중입니다. 고물가 시대에 불황 속 소비는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인기는 오히려 거세지고 있습니다. 연회비가 20만 원 이상인 고급형 카드 발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카드사들도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지 한번 알아보려 합니다.

◼︎ 프리미엄 카드가 인기 있는 이유

프리미엄 카드는 럭셔리와 고급 이미지를 품은 '과시형 소비'의 상징이었다면, 최근 "실속형 소비"로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 골프, 호텔, 공항 라운지 등 경험 기반 혜택이 풍성해지면서, 연회비 이상의 리워드를 챙기려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 좋아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쓸 거면 제대로 혜택 받자”는 소비 트렌드도, 프리미엄 카드의 인기에 한몫을 했고, 라이프스타일 투자 수단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춘 카드사들의 전략은 VVIP 카드보다 한 단계 낮은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고, 적립률을 높게 책정하는 것입니다. 보통 연회비의 70-80%는 상품권이나 포인트 지급 등의 현금성 혜택으로 돌려주어, 실질적인 연회비 부담을 낮추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소비여력이 되는 소비자들은 활발한 경제 활동으로 확실한 매출 효과를 볼 수 있고, 현금 서비스나 리볼빙 등의 위험 금융 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의 카드사가 연회비 수익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래서 소위 알짜라고 불리는 카드들은 상당수 단종시키고, 프리미엄 카드 쪽으로 올인하는 것입니다. 

 

◼︎ 요즘 잘 나가는 프리미엄 카드 3종

하나카드 JADE 

하나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표하는 제이드 카드는 지난해 출시 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제이드 클래식과 프라임 카드는 특급호텔 바우처, 발레파킹, 공항 라운지 등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맞춘 혜택이 풍부합니다. 연 3회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여행, 호텔, 쇼핑, 포인트 등 촌 4가지 바우처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석 이름의 카드답게, 카드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 가능해요.

하나카드 제이드 상세 보기

현대카드 the Green Edition3

현대카드 그린은 여행과 해외 사용 5% 적립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로, 여행, 쇼핑, 문화생활 관련 혜택이 균형 있게 구성돼 있습니다. 전 세계 천 여개 공항 라운지에 무료입장이 가능해,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신혼부부들이라면 이 카드 한 장으로 올인해 M포인트를  쌓아, 신혼여행으로 연계해 쓸 수도 있어요. 애플페이를 OMNY(뉴욕 비접촉식 교통 요금 서비스)에 연결해 뉴욕에서도 편하게 교통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the Green Edition3 상세 보기

신한카드 The BEST-X

신한카드가 6년 만에 야심차게 출시한 The BEST-X는 마이신한포인트형과 스카이패스형으로 나뉘며, 더라운지를 이용해 전 세계 공항라운지 월 4회 제공합니다. 연회비는 30만 원이지만, 20-25만 원 상당의 바우처와 연간 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17만 원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마스터카드 월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버 카드 플레이트와 전용 패키지 디자인으로 차별화됩니다.

신한카드 The BEST-X 상세 보기

 

◼︎ 프리미엄 카드, 이렇게 쓰면 진짜 가성비

프리미엄 카드는 계획 없이 쓰면 '비싼 연회비'만 내고 낭비라는 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잘 쓰면 가성비 높은 소비 도구가 될 수 있으니, 자신의 연간 사용액이나 주로 소비하는 항목 등을 세심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연회비 회수 계산하기: 바우처, 포인트, 발렛 이용 등 혜택별로 단가를 나눠 계산해 보세요. 예를 들어 연 2회 제공되는 호텔 무료 숙박 바우처가 실제 예약 시 20만 원 상당이라면, 이미 그 자체로 연회비의 절반 이상을 회수한 셈입니다.
  발레파킹 무료 이용(건당 1.5만 원), 인천공항 라운지 입장권(건당 3만 원), 커피·영화 할인 등 자주 쓰는 혜택은 엑셀이나 메모 앱에 기록해 단가를 계산해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정기 루틴 만들기: 카드 속 혜택을 모두 제대로 활용하려면, 라운지 이용이나 영화 할인 같은 혜택은 매월 또는 분기별로 일정하게 사용하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누락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관리 앱이나 캘린더에 '○월 ○일 호텔 예약', '주말 발레 이용'처럼 미리 표시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가족카드 활용하기: 프리미엄 카드는 대부분 보조카드 한 장을 더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가족과 혜택을 나누면 실사용 가치는 높아집니다. 생활비도 가족카드로 분산 결제하면 실적 기준을 충족하기도 좋습니다.
• 연간 사용 실적 체크하기: 카드사의 ‘혜택 유지 조건’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조건부 제공 사항들은 잘 파악해두고, 실적이 부족하면 연말에 자동차세나 보험료 등을 조정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 프리미엄 카드, 이제 전략적 소비

높은 연회비가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지만, 프리미엄 카드는 누군가에게 스마트한 소비 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혜택과 혜택 단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 높은 연회비는 퉁치면서 그 이상의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여러 개의 카드를 소유하고 있다면, 한 개의 카드로 몰아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차피 쓸 카드라면 똑똑한 씀씀이를 위해, 프리미엄 카드를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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