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t Go | 여행·전시·장소

평창 육백마지기 새벽 풍경 | 운해와 바람이 머무는 시간

by 와츄원트 2025. 7. 20.
반응형

평창 육백마지기 새벽 풍경 ❘ 운해와 바람이 머무는 시간

 

해마다 여름이면 잊히지 않고 떠오르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평창 육백마지기인데요, 들어보신 분도 있을 테고 이름조차 낯선 분도 계실 겁니다. 요즘은 하얗게 펼쳐져 피는 샤스타데이지 때문에 너무 유명해져 버렸지만, 사실 이 육백마지기의 매력은 꽃보다 장소 자체에 대한 신비감과 자연의 웅장함이 더 압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새벽에 더 빛나는 평창 육백마지기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미탄면의 고원 목초지, 육백마지기는 청옥산에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끌어들이는 명소죠. 고도가 아주 높고 가는 길도 험한 만큼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머물러 있고, 웅장한 산세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모습 또한 장관입니다.

 

평창 육백마지기 풍경 ❘ 운해와 바람이 머무는 시간

 

앞선 언급한 것처럼 언덕배기 전체에 깔린 데이지 꽃을 담으려 많은 방문객들이 한낮에 방문하지만, 육백마지기가 아름다운 시간은 따로 있어요. 바로 해가 뜨기 전부터 이른 아침까지의 시간대입니다. 한낮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이른 아침의 운해와 고요함, 몽환적인 바람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만날 수 있거든요. 최근 별을 좋아하는 분들은 별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밤에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곳은 원래 고랭지 채소밭으로 사용되던 사유지였지만, 요즘은 평창군이 관리하면서 현재는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드라이브 코스이자 포토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발 1,100m 고원에서 맞이하는 바람과 운해

 

제 경우에는 여러 번 이곳을 다녀왔는데, 모두 이른 아침시간대였고요, 그때마다 변화무쌍한 산 날씨는 엄청난 풍경들을 보여주더군요. 이른 아침엔 솜사탕 같은 안개와 구름이 섞여 육백마지기의 능선을 따라 기이하게 펼쳐지고, 거대한 풍력발전기들까지 위엄을 자랑합니다. 그 뒤로는 탁 트인 초원과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지며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평창 육백마지기, 일출의 시간
육백마지기, 운무와 일출이 어우러진 풍경

 

혹여라도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이른 시간대를 공략해 보세요. 자연이 주는 풍경 선물은 물론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느낌에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풍력기 소리와 바람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이 고요함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강원도 여행에서 만끽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죠.


촬영 포인트와 사진 팁

  • 운해 실루엣 촬영: 해가 떠오를 무렵, 운무가 드리운 모습을 실루엣처럼 담으면 마치 천지 창조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 햇살과 운해가 겹칠 때: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순간, 운해 위로 햇살이 퍼지며 황금빛 장면이 연출됩니다.
  • 광각 추천: 스마트폰의 초광각 모드 또는 카메라의 16–24mm 렌즈가 전체 풍경을 담기에 적합합니다.
  • 풍력발전기: 산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와 청옥산을 담으면, 마치 한 폭의 애니메이션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침해가 떠오른 육백마지기
평창 육백마지기, 샤스타데이지


입장 팁 및 유의사항

    • 운영시간: 연중무휴 상시개방
    • 입장료: 무료
    • 편의시설: 간이화장실 있음, 가벼운 간식류 준비
    • 의류 팁: 여름에도 새벽과 아침은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합니다. 바람막이나 긴팔 점퍼는 필수.
    • 주차장 : 3호기 옆 주차장 이용. 도착 지점까지 험한 길이 이어져 승용차보다 SUV 추천. 
    • 기타: 쓰레기, 소음, 촬영 매너 반드시 지켜주세요. 

평창 육백마지기, 풍력발전기의 모습

청옥산 트레킹 코스로 연결되는 고요한 산책길

인근에는 청옥산 트레킹 코스가 이어져 있어, 지동리 → 청옥산 정상 → 육백마지기 → 풍력발전기 → 임도까지 약 8km의 순환형 코스를 이용해 걸을 수 있습니다. 도보 여행, 백패킹 코스로 이곳도 알려져 있어요. 경사가 완만하고, 바람 따라 걷기 좋은 능선이 이어져 있어 이른 시간대에 육백마지기를 경험한 뒤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훌륭합니다.


아침을 여는 육백마지기 여행

평창 육백마지기의 새벽은, 시끄러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조용히 숨을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게다가 청옥산의 서늘하고 청량한 기운에 '피서'라는 말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혹 조용한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