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처음 설립된 것은 1945년 12월, 광복 직후 경복궁 내에 문을 연 후 여러 차례 이전을 거듭하다가, 2005년 10월에 지금의 용산 부지에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약 9만 평의 넓이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구성된 전시관에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어린이박물관, 교육관, 야외 정원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하루에 다 둘러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년간 약 4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서울의 명소가 됐지만, 의외로 아직 가보지 않는 분들도 많은 듯하여,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을 조용하게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제 추천 이유입니다.
목차
- 서울 한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니
- 무료지만 알찬 관람의 시작
- 전시를 지루하게 느끼는 이들을 위한 꿀팁
- 오디오가이드, 몰입을 더하다
- 실내만큼 인상적인 야외 정원과 산책 코스
-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이유
1. 서울 한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니
용산 삼각지역과 이촌역 사이, 바쁜 도시 서울 속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진짜 좋은 선택입니다. 상설 전시관은 입장료도 무료라 부담도 없습니다. 건축물 자체가 구경거리기도 하지만, 로비에 들어섰을 때 천장 유리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을 마주하면 일단 압도되고 맙니다.
특히 이곳은 ‘역사 유물’만 가득한 일반적 박물관이 아닙니다. 현대적인 건축미를 비롯해 넓은 정원에 갖춰진 인공 연못과 조경, 세련된 카페와 뮤지엄숍까지 두루 갖춘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별 기대 없이 방문했다가, 정기적으로 찾는 서울 명소가 되었답니다. 도심 속에서 조용한 공간을 찾는 분들이라면 국립중앙박물관이 정답입니다.
2. 무료지만 알찬 관람의 시작
박물관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실은 고고관·역사관·미술관 등 총 7개관에 39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 유물 개수만 거의 만 여점에 가까워 한꺼번에 모두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 전시 동선도 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전시물의 큐레이션 수준도 높아 외국인에게도 좋은 관광 명소가 되고 한국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부터 역사 마니아,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유의 방에 전시된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고려청자, 금속활자 전시는 꼭 봐야 하는 필수 관람 유물입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외규장각 의궤실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의궤를 보관해, 빼앗겼던 소중한 국가 유산의 가치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3. 전시를 지루하게 느끼는 이들을 위한 꿀팁
‘글 많은 유물 설명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을 위해 재미있는 관람법을 하나 소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스토리 따라가기' 방식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고구려 벽화→신라 금관→조선 회화로 이어지는 전시 흐름만 따라가도 한국 역사 한 편이 그려지듯 연결됩니다.
또한, 전시품 외에도 전시실마다 자체의 공간미학을 품고 있어 이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창 너머 정원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즐기거나 어둡지 않고 적당히 여유 있는 조도 덕분에 오래 머물러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4. 오디오가이드, 몰입을 더하다
무작정 둘러보기보다 전시 설명에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오디오가이드를 꼭 이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국립중앙박물관 전자도슨트’)을 설치해도 되고, 현장에서 단말기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제공 언어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도 제공되어 외국인 방문자들에게도 유용합니다. 전문 성우의 해설이 전시 흐름을 자연스럽게 안내해 주어, 이를 따라 관람하다 보면 마치 다큐멘터리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5. 실내만큼 인상적인 야외 정원과 산책 코스
전시관 밖의 박물관 정원은 연못과 다리, 전통 건축 양식의 정자까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정원 산책’ 그 자체로도 훌륭한 명소입니다. 특히 날씨 좋은 날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와 햇살을 즐기기에 최적이죠.
추억용 사진 촬영에도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한 장소이며, 용산가족공원과 한글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어 두루 한 바퀴 도는 코스를 계획하면 하루가 금세 흘러갑니다. 날씨가 좋다면 밤산책 코스로도 매력 있어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6.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이유
정원 옆엔 아늑한 북카페와 미술관 옆 카페, 수준 높은 굿즈를 판매하는 뮤지엄숍, 편안한 휴게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하루를 통째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내도 좋습니다. 혼자 사색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혹은 외국인 친구를 데려가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기획 전시가 수시로 바뀌고, 특별 전시도 일 년 내내 진행되는 데다가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리기 때문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정보
-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 도보 약 10분)
또는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버스 이용 가능 - 운영시간:
화요일·목요일·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요일·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9시 (야간개장)
옥외 전시장(정원) : 오전 7시 ~ 오후 10시 -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 입장료: 상설전시 무료, 특별전시는 별도 요금 (전시마다 상이)
- 오디오가이드 안내:
스마트폰 앱 ‘국립중앙박물관 전자도슨트’ 또는 현장 단말기 대여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제공
◼︎ 에필로그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 전시 공간이기도 하지만, 도심 속 여유, 문화적 깊이, 자연과 휴식까지 고루 갖춰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봐도 좋습니다. 게다가 비가 오는 날에도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건물 로비에 들어섰을 때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분이라면, 한번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박물관이 아니라 힐링의 숨은 명소를 찾거나 서울에서 조용히 숨 고르고 싶은 날, 이곳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물 같은 하루를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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