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하고 매운맛의 조화가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다
'단짠'에 이어 '단매'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입맛의 다양화에 따라 단짠의 인기가 폭주하더니, 전혀 매칭될 것 같지 않던 단맛과 매운맛이 손을 맞잡고 시너지를 내고 있거든요. 전 세계 2025 미식 트렌드에서도 이 두 가지 맛의 조합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스위시(Swicy)’라고 불리는 이 맛은 스위트(sweet)와 스파이시(spicy)를 결합한 단어로, 단맛과 매운맛이 동시에 어우러진 맛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두 맛이 서로를 보완하며 새로운 풍미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걸그룹 유니스의 노래로도 등장한 걸 보면, 스위시한 맛은 당분간 사랑받을 듯합니다.
◼︎ Z세대의 입맛이 만든 스위시 트렌드
스위시 트렌드가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Z세대의 미각 변화가 큰 요인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새로운 조합을 추구하는 이들은 단조롭지 않고 자극적이면서도 신선한 맛을 선호합니다. 요즘 밖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단맛이 꽤 강조되는 경향이 많고, 여기에 새로운 맛을 하나씩 더해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취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욱 빠르게 퍼져, 틱톡이나 릴스에서 인기를 끄는 요리 영상 속에는 ‘핫 허니 피자’, ‘스파이시 메이플 윙’, ‘맵단 불닭 디저트’처럼 단맛과 매운맛이 극적으로 어우러진 메뉴가 자주 등장합니다. 게다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았을 때 시각을 자극해 입맛까지 돋워주는 점도 스위시 요리의 강점입니다. 붉은 고추와 달콤한 꿀, 윤기 있는 튀김 표면이 어우러진 장면은 보는 이의 식욕을 자극해 군침까지 돌게 합니다.
◼︎ K-푸드와 스위시가 만났다
우리 민족에게서 매운맛을 뺀다면 팥 없는 찐빵일 정도로, 우리는 매운맛을 달고 삽니다. 스위시 트렌드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K-푸드의 세계적 인기입니다. 한국 음식에는 원래부터 맵고 달콤한 양념이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매운음식에 쿨피스를 곁들이는 우리 습관이, 이렇게 힙하게 발전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요즘 전세계인들의 핫픽이 되는 떡볶이, 양념치킨, 불고기 양념 등도 스위시와 무관하지 않죠. 고추장과 간장, 설탕, 물엿을 조합한 양념은 단맛과 매운맛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탁월하며,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K-푸드를 통해 ‘스위시’한 맛을 처음 접한 외국 소비자들은, 비록 맵찔이라도 열에 아홉은 새로운 경험으로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운맛이라는 게 참 신기하게도 눈물 날 지경이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마력이 있잖아요.
◼︎ 대표적인 스위시 음식, 어떤 게 있을까?
- 한국식 양념치킨: 바삭한 튀김 위에 고추장 기반의 달콤매운 소스를 입힌 메뉴
- 떡볶이: 고추장과 설탕, 물엿으로 만든 매콤달콤한 국물 요리
- 스파이시 메이플 윙: 미국 남부에서 유행 중인 매운 날개 튀김에 메이플시럽을 더한 형태
- 핫 허니 피자: 뉴욕을 중심으로 확산된 꿀과 칠리오일을 곁들인 피자
- 스파이시 망고 살사: 멕시코 요리에서 볼 수 있는 망고와 고추, 라임의 조합
- 매운 초콜릿: 고추 추출물이 함유된 다크 초콜릿으로 은은한 매운맛이 특징
- 고추장 마카롱: 국내 수제 디저트 카페에서 등장했던 매운 디저트의 실험적 시도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위와 같은 음식들이 스위시 Swicy 개념이 반영된 다양한 것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마이크스 핫 허니(Mike’s Hot Honey)’는 스위시 트렌드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상징적인 제품으로도 유명합니다. 2010년대 뉴욕 브루클린의 한 피자 가게에서 시작된 이 소스는, 꿀에 고추를 우린 심플 조합으로 시작했지만, 그 특유의 달콤하고 매운맛 덕분에 곧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현재는 치킨, 피자, 치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래와 같은 스위시 계열의 소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스리라차 허니 소스(Sriracha Honey Sauce): 스리라차 소스 특유의 발효 매운맛에 꿀을 더한 버전
- 스위트 칠리 소스(Sweet Chili Sauce): 태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매콤 달콤한 디핑 소스
- 칠리 메이플 글레이즈(Chili Maple Glaze): 미국식 바비큐에서 자주 사용되는 매운 메이플시럽 기반 소스
이처럼 국적과 형태를 불문하고, 스위시 조합은 고기 요리, 면 요리, 디저트, 소스 등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으며, 특히 소스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스위시 열풍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 식품 산업도 주목하는 스위시의 확장성
스위시Swicy는 이제 음식점이나 가정 요리에만 머물지 않고, 식품 산업 전반에서도 스위시 Swicy 콘셉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식품 브랜드들은 매운 소스에 꿀이나 과일 시럽을 섞은 드레싱, 스위트 칠리 맛 스낵, 스파이시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제품군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위시한 맛은 짧고 강한 인상을 남기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리며, Z세대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르면 단맵짠의 맛은 중독성이 강하고 더 자극적인 맛에 치중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때 유발할 수 있는 질병들도 많기에, 스위시한 음식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뭐든 적당히 즐기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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