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특별한 공간으로 떠나고 싶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목적지를 추천합니다. 바로 ‘우주’입니다. 그것도 예술가 '톰 삭스(Tom Sachs)'가 만든, 설렘 가득한 우주입니다.
이 전시는 음악, 연극, 미술, 무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문화 아이콘을 소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고요, 현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톰 삭스의 대표 시리즈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가 한창입니다. 과학적 탐사보다는 상상력과 수공예 감각이 살아 있는 우주를 구현한 이 전시는, 현실의 피로에서 벗어나 색다른 자극을 찾는 분들에게 훌륭한 여름 피서지가 되어 줄 것입니다.
◼︎ 톰 삭스는 누구인가?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에서 소개하는 29번째 인물인 톰 삭스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이자 세계적인 조각가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에 기술 공학까지 접목시킨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톰 삭스는 특히 우주탐사에 관심이 많고 60-70년대의 아폴로 프로그램에 빠져 그만의 우주 프로그램 관련 작업을 다수 진행했습니다. 바로 그 결과물들을 이 전시에 만날 수 있는 것이죠.
NASA뿐 아니라 맥도널드, 애플 등 대중문화 아이콘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작업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든 조악한 디테일,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인간적인 미학입니다. 종이, 목재, 철사, 테이프 등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로켓, 우주 정거장, 탐사 로봇 등을 직접 만들며, DIY 우주 프로젝트를 꾸준히 전개해 왔습니다.
◼︎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이번 전시는 톰 삭스의 대표 시리즈인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을 서울의 중심 DDP에서 재해석한 형태로, 다섯 번째 미션입니다. 2012년 NASA를 주제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그간 달(Moon), 화성(Mars), 유로파(Europa) 등 미지의 행성을 상상 속에서 탐험해 온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실물 크기 모형, 영상, 설치, 퍼포먼스 아카이브 등 다채로운 매체를 활용하여, ‘인간이 만든 우주’의 현장을 구현해 냅니다.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즉흥적으로 뚝딱 만드는 브리콜라주 방식을 통해, 투박하면서도 과감한 실험 정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톰 삭스의 손으로 직접 전시물 하나하나를 수작업했으니, 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 '톰 삭스 전' 관람 포인트
이번 서울 전시는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이전 프로젝트인 Moon Mission과 Mars, Europa에서 영감을 받아 서울 공간만의 독특한 해석이 추가되었습니다.
1. 우주 기지 체험
입장과 동시에 마주하는 거대한 우주 구조물은 작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은 조립 흔적이 특징입니다. 마치 거대한 모형 키트를 조립한 듯한 모습에서 DIY 감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우주 탐사 장비인 달 착륙선(LEM)과 우주 지상 임무 통제 센터(MCC)의 재현, 그리고 우주에서 발굴된 유물과 화석을 전시하는 섹션을 통해 우주와 지구를 넘나드는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일상과 연결된 우주
톰 삭스는 우주를 대단히 일상적인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우주 비행사를 위한 커피 메이커, NASA 스타일의 작업복, 수제 조립 설명서 등이 그의 작품에서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우주”가 특별한 장소가 아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세계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삶의 흔적이 있는 우주—커피 머신, 의자, 의복, 식기구까지 모두 우주를 위해 다시 만들어진 것들. 이 모든 작품에는 ‘우주에서도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3. 작업 과정 아카이브
영상 공간에서는 톰 삭스가 작업하는 모습, 그 과정을 추적한 기록물이 상영되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제작 과정과 태도까지 감상하는 전시로 완성됩니다.현장에는 작업 기록 영상, 모형 제작 퍼포먼스 영상도 함께 상영됩니다.
관람객들은 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왜 그렇게 작업했는지를 함께 제작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달 착륙을 모티브로 한 비디오 게임기 <Lunar Lander>부터 톰 삭스 스튜디오의 ID 카드(예약, 유료 진행)를 발급하는 <Indoctrination Center>,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 존까지 구경하는 재미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입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NASA, 우주 탐사, SF 세계관에 관심 있는 분
- 현대미술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분
- 여름철 실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분
- 감각적 전시 공간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분
- 아이들과 함께 우주 여행을 즐기시고 싶은 분
◼︎ '톰 삭스 전' 정보
- 전시명: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
- 기간: 2025년 4월 25일 ~ 2025년 9월 7일 (휴관일 없음)
- 장소: DDP 디자인뮤지엄 전시 1관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 관람료: 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3,000원 (현대카드 사용 시 20% 할인)
◼︎ '톰 삭스 전'으로 떠나는 여름 피서
우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에, 우리보다 한 발 앞선 톰 삭스가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우주를 ‘살아보려는 사람’의 시선으로 접근한 전시를 통해, 우리는 편하고 즐겁게 우주를 탐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기계적이지 않고 손때 묻은 우주, 과학적이기보다 감성적인 탐사 장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인간형 우주 실험실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더운 여름날, 쾌적한 실내에서 지구를 벗어난 상상을 하며 우주를 만나볼 수 있는 톰 삭스 전, 이보다 더 색다른 피서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우주 여행 한번 다녀오세요!
츠타야 팝업스토어 서울 상륙 | 일본 서점 감성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
츠타야 팝업스토어 서울 상륙 | 일본 서점 감성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
◼︎ 한남동에서 만나는 츠타야의 감각츠타야는 대형 복합문화기업인 CCC(Culture Convenience Club)가 운영하는 서점 브랜드로, 책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큐레이션 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알려
whatyouwant.kr
'Must Go | 여행·전시·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야경 명소 추천 | 해 질 무렵 걷는 스페이스 워크의 매력 (24) | 2025.06.23 |
---|---|
2025 여름 스테이케이션이 대세인 이유 | 실속형 휴가법 완전 정리 (27) | 2025.06.22 |
성북동 수연산방 가볼만한 이유 |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한옥 찻집 (12) | 2025.06.16 |
양주 드라이브 코스 추천 | 예술이 살아있는 장욱진 미술관 탐방기 (21) | 2025.06.14 |
츠타야 팝업스토어 서울 상륙 | 일본 서점 감성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 (16) | 2025.06.11 |